비용 적지만 신뢰도 낮아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기는 아직 이르다.’
일본 정부가 면접조사와 인터넷조사를 비교 실시해본 뒤 내린 공식 결론이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2007년 7월 면접조사 방식으로 ‘국민생활에 관한 여론조사’를 하면서 똑같은 질문지로 인터넷조사도 병행했다.
국민생활에 관한 여론조사는 내각부가 매년 20세 이상 일본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생활 만족도와 개선도 △고민과 불안 △여유시간 유무 △여가활용법 △장래 생활계획 △근로 목적 등을 폭 넓게 묻는 조사다.
조사 후 내각부가 면접조사와 인터넷조사의 응답 내용을 비교한 결과 거의 대부분의 질문 항목에 걸쳐 두 조사 방법의 결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여가활용법(복수 응답)을 묻는 항목에서는 ‘PC와 휴대전화 정보검색’이라는 응답이 면접조사의 경우 21.6%였지만 인터넷조사는 78.1%나 됐다. 무려 56.5%포인트나 차이를 보인 것.
인터넷조사가 면접조사에 비해 시간도 짧게 걸리고 비용도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실제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결점 때문에 당분간 면접조사를 대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