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권초기부터 노벨상 수상 공작” 김기삼 씨 美서 회견

  • 입력 2008년 5월 5일 02시 59분


옛 국가안전기획부의 불법 감청 의혹을 폭로했던 전 국가정보원 직원 김기삼 씨는 3일 “국민의 정부가 정권 초기부터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위해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펜실베이니아 주 해리스버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정부 첫해인 1998년 5월 국정원 내에 ‘노벨상 공작 담당관’이 임명됐고, 1999년 12월부터는 청와대 주도로 노벨상 수상을 위한 계획이 진행됐다”며 “국가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노벨상 수상에 초점을 맞춰 동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의 주장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기삼 씨의 주장은 무지 또는 음모의 소치”라면서 “노벨상은 금전이나 로비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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