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티베트 협상 성과없이 끝나

  • 입력 2008년 5월 6일 03시 00분


티베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중국과 티베트 망명정부 사이의 제7차 협상이 팽팽한 의견 차만 드러낸 채 별다른 성과 없이 회담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4일 “티베트 독립 유혈시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선전(深(수,천)) 시 치린(麒麟)산장에서 열린 양측 대표 회담이 이날 끝났다”며 “양측은 적당한 시기에 다시 만나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협상에는 중국 측 대표로 주웨이췬(朱維群), 쓰타(斯塔) 등 2명의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티베트 망명정부 대표로는 자르뤄디(甲日洛迪), 거쌍젠짠(格桑堅贊) 등 2명의 달라이 라마 특사가 각각 참석했다.

중국 측 대표는 최근 일어난 티베트 유혈사태의 배후로 달라이 라마를 지목하고 “폭력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치는 모두 정확하고 합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티베트 망명정부 대표는 폭력 시위를 선동했다는 중국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이번 사태로 수감 중인 티베트인을 모두 석방하라”고 요구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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