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재생의학 기술 진전의 발판이 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혈액 보관기술을, 제2차 세계대전이 페니실린의 의학적 활용을 가능하게 했던 것처럼 미국의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은 피부와 장기 조직 재생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는 것.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미군재생의학연구소의 역할 확대와 연구비 지원을 위해 85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피츠버그대 의학 연구진 등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피부는 물론 코와 귀 재생 연구 등이 포함된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부상한 참전 군인의 90%는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완쾌 후에도 일그러진 외모로 고통받고 있으며 사회생활 복귀나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뉴스위크는 “전쟁은 끔찍하지만 역사가들은 훗날 재생의학의 발달이라는 측면에서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을 기념하게 될지 모른다”며 “이는 민간인들에게도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