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10∼20년 내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데 주요 8개국(G8) 환경장관들이 합의했다.
26일 일본 언론은 일본 고베(神戶)에서 열린 G8 환경장관회의 참석자들이 2050년까지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같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 폐막 전 가모시타 이치로(鴨下一郞) 일본 환경상이 발표한 의장 총괄문서를 통해 7월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개최되는 G8 정상회의에서는 이보다 더 진척된 내용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는 장기목표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 독일 하일리겐담 정상회의에서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합의한 점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10∼20년 내에 선진국은 국가별 총삭감목표를 정하고 개발도상국은 배출량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지만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정하지는 않았다.
가모시타 환경상은 이 같은 합의에는 중국 인도의 동의를 전제조건으로 내건 미국을 포함해 전체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인도네시아 대표단이 에너지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25년까지 17% 삭감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초청국으로 참여한 개발도상국들이 삭감에 긍정적인 자세를 드러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