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표심 잡아 안보리 상임국 진출”

  • 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日, 아프리카 개발회의 요코하마 유치

엔차관 이어 25억달러 금융지원 선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는 28일 요코하마(橫濱) 시에서 개막된 제4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아프리카의 교통망 정비를 위해 “향후 5년간 최대 40억 달러의 엔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후쿠다 총리는 아프리카의 쌀 생산량 증강 대책과 아프리카에 대한 민간투자 확충 계획도 밝히는 등 일본과 아프리카의 관계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후쿠다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과 아시아 각국의 성공 모델을 아프리카가 자기 것으로 삼을 때가 왔다”며 민간투자 확충을 위해 일본 국제협력은행에 ‘투자배증기금’을 신설하는 등 차관 제공과는 별도로 25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방침을 밝혔다.

또 그는 △10만 명의 보건의료 분야 인재 육성 △깨끗한 식수 제공을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물 방위대’ 파견 △아프리카 유학생 유치 확대 등 구체적인 지원책도 공개했다.

이번 회의는 일본과 아프리카 40여 개국 정상들이 모여 아프리카의 경제개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30일 요코하마선언을 채택한 뒤 폐막한다. 이번 회의의 성과는 7월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반영된다.

한편 후쿠다 총리는 이에 앞서 27일부터 이번 회담에 참여하는 아프리카 각국의 정상급 인사 40명과 개별 마라톤회담을 갖고 “올 9월까지는 유엔총회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개혁과 관련한 모종의 성과를 얻고 싶다”고 호소했다. 일본은 유엔총회 의석의 약 4분의 1을 점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력으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애쓰고 있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의 정상들도 “일본은 상임이사국에 적합하다”(에티오피아 총리)거나 “가능한 한 일본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력하고 싶다”(르완다 대통령) 등의 발언을 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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