헵번 전 남편 멜 페러 사망

  • 입력 2008년 6월 5일 03시 03분


오드리 헵번(왼쪽)과 첫 남편 멜 페러의 생전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오드리 헵번(왼쪽)과 첫 남편 멜 페러의 생전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첫 남편이었던 미국 영화배우 겸 감독 멜 페러가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AP통신은 3일 아들 마크 씨의 말을 인용해 그가 미국 샌타바버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영화 ‘릴리’(1953년)에서 어릿광대 역할을 맡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영화 ‘로마의 휴일’(1953년)로 대성공을 거둔 헵번과 연극 ‘물의 요정’에 함께 출연한 뒤 1954년 결혼했다. 헵번은 그의 네 번째 부인이었다.

1956년 ‘전쟁과 평화’에서 주인공 나타샤 역을 맡은 헵번과 청년 공작 안드레이 역을 맡은 페러가 춤춘 일명 ‘나타샤 왈츠’는 올드팬의 기억에 생생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헵번은 페러가 제작한 스릴러 영화 ‘어두워질 때까지’(1967년)에서 눈먼 여자 주인공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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