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촛불집회 '썰렁'… 서울집회 '상경'

  • 입력 2008년 6월 11일 03시 00분


6.10 항쟁 21주년인 10일 경기도 수원, 평택 등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으나 오후 9시경 참석자들이 자진해산하면서 조용히 끝났다.

이날 행사는 대부분의 진보단체 회원들이 '100만 촛불대행진' 참가를 위해 상경하면서 평소보다 적은 규모로 진행됐다.

경기도 농민단체협의회(회장 박용철) 소속 회원 100여 명은 오후 5시부터 수원역 남측 광장에서 "광우병 위험이 높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며 장관 고시 철회와 수입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시민들이 합세하면서 한때 참가자 수가 150여 명까지 늘어났으나 집회 시작 4시간여만인 오후 9시경 자진해산하면서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평택시청 앞 광장에서도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회(위원장 이현주) 주도하에 당원 및 시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민노당측은 광장에 대형스크린을 설치, 서울시청과 광화문 상황을 실시간 중계해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으나 평택 소재 기업의 노조원 대다수가 상경해 참석률이 저조한 편이었다.

평택에서 열린 집회도 오후 9시경 종료됐다.

한편 서울시청 앞에서 열리는 6월 항쟁 21주년 및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100만 촛불대행진 참석을 위해 경기지역 대학 학생들과 민주노총 경기지부 지도부, 민노당원 등 진보단체 회원 1800여 명이 이날 상경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재향군인회와 상이군경회 등 보수단체 회원 2000여 명도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법질서 수호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촉구 국민대회' 참석을 위해 버스 28대 등에 나눠 타고 상경했다.

디지털뉴스팀

<권 촛불집회 '썰렁'… 서울집회 '상경'(종합)기자>촛불집회 '썰렁'… 서울집회 '상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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