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스타 쇼

  • 입력 2008년 6월 11일 03시 01분


유명인사 참여 설계 홍보… 부동산 개발 마케팅 치열

“글로벌 스타들이여, 모래사막의 건설 프로젝트를 빛내 주셔요.”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대형 호텔과 레저단지들이 줄지어 들어서면서 전 세계 유명 인사를 설계나 홍보에 끌어들이려는 ‘스타 마케팅’이 한창이라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최근 이곳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사는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두바이의 부동산 개발업체 ‘자벨 프로퍼티스’가 짓는 5성급 호텔 설계에 ‘디자인 컨설턴트’로 참여한다.

이에 앞서 패션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는 ‘에마르 프로퍼티스’가 짓는 콘도와 호텔의 인테리어를 맡았다.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도 자신의 이름을 딴 호텔 ‘팔라초 베르사체’의 객실 가구 선정 등 실내 디자인을 주도했다.

‘포뮬러 원(F1)의 황제’로 불리는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와 테니스 챔피언 보리스 베커,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 그레그 노먼 같은 스포츠계 인사들도 스타 마케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먼이 디자인한 400만∼800만 달러짜리 골프장 코스 및 인근 빌라는 일주일도 안 돼 매진됐다.

다국적 부동산 투자회사 ‘존스랑라살레’의 블레어 해그컬 이사는 “이 지역의 부동산 개발 경쟁이 심해지면서 투자자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유명 인사들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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