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57명 이재민 2300만명 올해 초 사상 최대의 폭설피해를 보았던 중국 중남부 지역에 최고 100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15일 광둥(廣東), 광시좡쭈(廣西壯族)자치구, 장시(江西),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후베이(湖北),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윈난(雲南) 등 9개 성에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3주간 평균 4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려 최소 5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최소 5만 채의 집이 완전히 붕괴되고 14만1000채가 부분적으로 손실을 입어 모두 2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30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밖에 86만 ha의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보는 등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손실은 106억1000만 위안(약 1조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난 지역은 광둥 성으로 17개 시 60개 현에서 20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선전(深(수,천)) 시에서는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수업을 중단했다. 전 시가지가 물에 잠긴 둥관(東莞) 시의 경우 학교가 모두 문을 닫았다. 중국 중앙기상국은 17일까지 피해 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해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중서부에 몰아친 토네이도와 폭우로 아이오와 주에서 15명이 숨지고 인디애나 주에서도 주민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중서부 지역에서 모두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시카고트리뷴이 보도했다. 이번 폭우로 아이오와 주에서는 9개 강의 수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으며 이 중 시더 강이 범람하면서 4000여 가구가 긴급 대피했다. 아이오와 주 북부에서 미주리 주 남부까지 이어지는 미시시피 강 주변 도시 주민들은 15년 만에 최악의 홍수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