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금융위기 우려”中 경보음 잇따라

  • 입력 2008년 6월 17일 03시 04분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아시아 지역을 뒤덮으면서 중국 정부가 잇따라 경고음을 내고 있다고 홍콩의 원후이(文匯)보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과 국무원은 13일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과 지방의 주요 부문 책임자 회의를 열고 최근 세계 경제상황에 우려를 표시하며 금융위기 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강조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15일 “요동치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와 금융위기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도 13일 발표한 ‘2008 중국금융안정보고서’에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몰고 올 전염성 위험을 미리 예방할 것’을 금융계에 지시했다.

그러나 전광우 한국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3일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1997년 말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291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한국의 2580억 달러를 비롯해 2조7380억 달러에 이른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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