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립교 ‘남녀 따로’ 수업 확산

  • 입력 2008년 6월 17일 03시 04분


“성별 학습태도 달라 분리교육이 효과적”

‘남학생 따로, 여학생 따로….’

남녀 학생을 나눠 서로 다른 교실에서 수업하는 미국의 공립학교가 늘어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 가을 학기까지 전국적으로 공립학교 500여 개가 ‘남녀 따로’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별에 따라 학습 태도와 인지 능력, 뇌 발달 등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에 맞게 남녀를 따로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최근의 연구 결과가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연방정부가 2006년 “실제로 교육이 평등하게 이뤄질 수 있다면 각 공립학교의 재량으로 남녀를 분리해 수업을 할 수 있다”고 관련 규정을 바꾼 것도 공립학교의 남녀 따로 수업이 늘어나고 있는 중요한 이유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남녀 학생을 나눠 교육하는 것이 차별금지법에 어긋나며 그 효과도 확실치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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