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선거’ 75%가 헷갈려

  • 입력 2008년 6월 30일 02시 57분


오바마-힐러리 첫 공동 유세27일 미국 뉴햄프셔 주 ‘유니티(화합)’라는 마을에서 열린 집회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어깨동무를 한 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오바마 후보는 미국을 변화시키기 위해 힐러리 의원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니티=AFP 연합뉴스
오바마-힐러리 첫 공동 유세
27일 미국 뉴햄프셔 주 ‘유니티(화합)’라는 마을에서 열린 집회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어깨동무를 한 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오바마 후보는 미국을 변화시키기 위해 힐러리 의원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니티=AFP 연합뉴스
뉴스위크, 미국인 시사상식 조사

미국인들의 시사상식 점수는 얼마나 될까.

28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에 오른 ‘미국인들이 아는 것은’이라는 제하의 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특히 정치 분야 시사상식에 취약했다.

‘연방대법원장의 이름을 아느냐’는 주관식 질문에 응답자의 77%는 ‘모른다’고 답했다. 15%만이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이름을 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나마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라는 명성 탓에 인지도가 좀 높았다. ‘현 하원의장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39%가 그의 이름을 맞혔지만 58%는 ‘모른다’고 답했다.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6%의 인지도를 보여 ‘모른다’는 답(35%)을 조금 앞섰다. 응답자의 19%는 여전히 앨런 그리스펀 전 의장을 FRB 의장이라고 답했다.

‘11월 대선에서 양당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동일할 경우 선거 결과는 어떻게 결정하느냐’는 객관식 질문에도 다수는 잘못된 답을 내놓았다. 응답자의 32%가 ‘전국 득표율에서 앞선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답했고 24%는 ‘상원이 결정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답은 ‘하원이 결정한다’(25%)였다.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의 육군을 가진 나라가 어디냐는 질문에도 오답이 많았다. 보기로는 △북한 △러시아 △미국 △호주 등이 제시됐는데, 39%가 미국이라고 답한 것. 하지만 정답은 29%가 선택한 북한이었다.

이번 조사는 뉴스위크가 여론조사기관 프린스턴서베이에 의뢰해 18, 19일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로 실시됐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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