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예정 주식 사주겠다”…30억대 첫 中주식 사기

  • 입력 2008년 7월 3일 03시 00분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C사(구 A스톡) 대표 김모(38) 씨가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중국 제약회사 ‘용단생물’의 비상장 주식을 대신 사주겠다며 엄모(41) 씨 등 7명으로부터 투자금 1억5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는 고소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증권시장 국제화를 위해 지난해 8월 중국 가전업체인 ‘3노드디지탈’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킨 이후 중국 기업과 관련된 주식 범죄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는 용단생물의 주식을 구입한 한국인이 120여 명이며 피해액도 최소 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달 20일부터 피해자들의 고소가 계속되고 있어 피해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C사는 중국 비상장주식 거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2006년 3월 중국 비상장 제약사인 용단생물의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를 모집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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