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 올림픽개막식 참석 정상들 80여개국 이를듯

  • 입력 2008년 7월 7일 03시 00분


다음 달 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29회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인 80여 개국의 수뇌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 3월 불거진 티베트의 독립 시위와 중국 정부의 유혈 진압에 따라 서방국가에서 성화 봉송 저지와 올림픽 참가 거부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가가 결국 중국의 (개막식 참가 요청) 태도를 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원후이보는 올림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를 비롯해 많은 나라의 정상급 인사가 개막식에 참석한다”며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개막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과 수뇌 인사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의 각 도시와 자매결연을 한 120개 일본 도시의 시장이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7일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개막식 참석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프랑스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당초 티베트 사태를 이유로 사르코지 대통령이 개막식 보이콧 방침을 밝혀 왔으나 최근 중국과 달라이라마 사이의 회담에 진전이 있었다고 보고 이같이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랑스 인권단체들은 “이는 정말 용기 없는 행동일 뿐 아니라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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