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의 나이로 미국 수영올림픽 대표선발전에 출전해 미 전역을 열광시키고 있는 ‘아줌마 수영선수’ 대러 토레스가 7일 여자 자유형 50m에서 베이징행 티켓을 따냈다.
토레스는 이날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린 대표선발전 여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4초 25의 미국 신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골인했다. 이 장면은 NBC TV를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 그는 시상식에 두 살짜리 딸을 안고 등장해 큰 갈채를 받았다.
5일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53초78로 우승한 토레스는 이로써 2개의 개인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 등 계영까지 합치면 이번 올림픽에서 4개의 종목에 도전할 수 있게 됐지만 “부담이 커서 감독, 코치들과 상의할 예정”이라며 4개 종목 출전에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그가 자유형 100m를 다른 선수에게 양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토레스는 경기 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으로만 만족하지는 않는다. 외국에는 더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 기록을 더 단축해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그동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미뤄뒀던 일을 다시 하고 싶다’는 e메일을 요즘 많이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레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4개 등 9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