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공안국은 9일 테러 용의자나 위험 물질이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시 외곽 경계 지점부터 중심부까지 3중으로 검문소를 설치해 검문검색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단계 방어선은 외지와 베이징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의 시내 경계 지점에 설치된다.
테러 용의자가 이 방어선을 뚫고 들어오더라도 시내 중심부에서 15∼30km 떨어진 베이징 교외를 연결하는 5, 6환 순환도로에 설치된 2단계 방어선에서 다시 검문검색을 받아야 한다. 세 번째 검문소는 시내 중심부를 둘러싼 2, 4환(시내 중심에서 5∼10km 거리) 순환도로에 설치될 예정이다.
검문소에서는 운전자의 운전면허증, 차량등록증과 탑승자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탐지견과 폭발물탐지기로 화물을 샅샅이 검색한다.
검문검색엔 일반경찰인 민경(民警)과 무장경찰, 경찰보조원인 보경(輔警), 치안보위원 등 10만 명이 동원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문소 근무자들에게는 방탄조끼와 권총 등이 지급됐고 유사시엔 도로 봉쇄 권한도 주어졌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