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정상회의 ‘온실가스 줄일 목표 수치’ 합의 불발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7월 10일 03시 00분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사흘간 진행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는 9일 한국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 8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이산화탄소 주요 배출국 회의(MEM)를 열고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논의했으나 끝내 장기목표 수치를 합의하지 못하고 폐막했다.

G8 정상들은 MEM을 하루 앞둔 8일 “2050년까지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를 공유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자신들이 얼마나 감축할지 등 구체적인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 대신 “유엔 기후변화협약 체결국과 함께 검토를 거쳐 채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 G8 이외의 나라들에 책임을 떠넘겼다.

이명박 대통령도 초대된 MEM에서 G8 정상들은 자신들이 합의한 장기목표를 추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한국 호주 인도네시아가 찬성한 반면 나머지 신흥공업 5개국(G5·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동을 걸어 ‘50% 삭감’이라는 수치목표를 넣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MEM은 “세계 전체의 장기목표 비전 공유를 지지한다”는 약한 표현의 성명을 발표했다.

도야코=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