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열은 진정됐지만 올해 하반기 통화팽창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국가신식(信息·정보)센터는 최근 발표한 ‘경기예측보고’에서 중국 경제를 이렇게 진단했다.
신식센터와 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종합경기지수는 올해 5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해 2분기(4∼6월) 기업가들의 경기실사지수도 134.8로 1분기(1∼3월)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과 8.3 떨어졌다. 특히 건축, 부동산, 서비스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이처럼 경기 과열은 수그러드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중국 내 통화팽창으로 인플레이션의 우려도 여전한 만큼 이를 억제하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신식센터 보고서는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17.5%인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은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지만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 유입을 불러오는 등 부작용도 우려되는 금리 인상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1%로 4월(8.5%) 5월(7.7%)보다 낮아졌고 2개월 연속 하락세인 것도 금리 인상은 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통화팽창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도 4분기(10∼12월)가 되면 다소 완화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경기가 진정 국면을 지나 너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 부작용도 적지 않은 만큼 통화팽창을 억제하더라도 경기의 과속 하락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