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물 있다… 40년전 채취 암석서 확인

  • 입력 2008년 7월 11일 03시 13분


아폴로 우주선이 40여 년 전 달에서 채취해 온 암석을 분석한 결과 달의 생성 시기부터 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처음 입증됐다고 우주과학 전문 웹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9일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달이 형성된 시기에 분출돼 굳어진 마그마의 유리구슬 속에서 물이 발견되면서 밝혀졌다. 미국 브라운대 알베르토 살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스페이스닷컴은 연구진이 1960, 70년대 아폴로 우주선이 가져온 달 암석 표본을 ‘2차 이온 질량 스펙트럼(SIMS)’이라는 첨단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물 성분을 새롭게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달의 물이 혜성 등 외부에서 온 것이 아니라 내부에 원래 존재했다는 점을 밝혀 앞으로 달 탐사 계획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과학계에선 45억여 년 전 지구에 화성 크기의 행성이 충돌한 뒤 발생한 파편으로 달이 생겨났으며 이때 달의 모든 수분은 증발했다는 이론이 높은 지지를 받아 왔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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