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젱킨스, 日 영주권 취득

  • 입력 2008년 7월 12일 03시 00분


납북됐다 귀국한 일본인 소가 히토미(49) 씨의 남편 찰스 젱킨스(68) 씨에 대해 일본 법무성이 영주권 취득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젱킨스 씨는 지난달 24일 일본 영주권을 신청했으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허가가 났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외국인의 영주권 취득 절차는 6개월 정도 걸린다.

젱킨스 씨는 2004년 7월 두 딸과 함께 입국한 뒤 ‘일본인의 배우자’ 자격으로 임시거주권을 얻어 3년마다 갱신해 왔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앞으로는 일본에서 생활하는 데 제약을 받지 않게 됐다.

주한 미군 병사로 한국에 온 젱킨스 씨는 196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하던 중 월북해 북한에서 40여 년간 생활했다. 북한에서 그와 결혼한 소가 씨는 북-일정상회담 이후 2002년 먼저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왔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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