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둥팡(東方)조보 등 중국 언론은 서우두 공항이 8월 8일 오후 7시 59분부터 밤 12시까지 공항에서 어떤 비행기도 뜨거나 내리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9·11테러와 같은 비행기를 이용한 테러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막식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80여 개국 정상도 참석한다.
중국 당국은 이에 앞서 올림픽 기간 중 베이징 상공이나 상하이(上海) 상공에서 소형 항공기를 비롯한 허가받지 않은 비행체의 운항을 일절 금지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베이징까지 비행기로 약 2시간 걸리는 상하이 공항에서는 베이징발 비행기가 이날 오후 10시 이후에 이륙하게 된다.
중국 둥팡항공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식 당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비행기는 한 편도 없다”며 “앞으로도 개막식 당일 비행기 시간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