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윈난(雲南) 성의 쿤밍(昆明)에서 21일 발생한 버스 연쇄폭발 사건은 테러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화통신은 22일 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한 버스 연쇄폭발 사건은 누군가가 고의로 폭발물을 터뜨려 발생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10분 발생한 첫 번째 폭발 사건을 목격한 주민은 당시 54번 버스 안에 이상한 물건이 있었고 남자 2명이 내린 뒤 바로 폭발했다고 말했다.
55분 후인 8시 5분경 첫 번째 폭발 현장에서 멀지 않은 창위안루(昌源路)와 런민루(人民路) 교차로에서도 버스가 폭발했다.
현지 신문인 난팡두스(南方都市)보는 버스 연쇄폭발 사건에 앞서 사전에 폭발을 경고하는 문자메시지가 일부 시민에게 보내져 중국 공안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올림픽이 불과 10여 일 앞으로 다가와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테러사건이 발생하자 중국 당국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20일에는 베이징 지하철 바퉁셴(八通線)의 한 역에 폭발물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고 역이 한 시간 동안 폐쇄되는 소동을 겪었다.
톈진=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