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인근에 건설된 ‘창바이산(長白山) 공항’이 1일 문을 연다.
창바이산 공항 개항으로 조선족자치주의 중심인 지린(吉林) 성 옌지(延吉)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백두산 관광을 위해서는 옌지를 거쳐야 했다.
창바이산 공항에서 백두산 보호구역 서쪽 입구까지는 15km에 불과해 공항에서 자동차로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반면 옌지에서 백두산 보호구역 북쪽 입구까지는 200km가 넘는 데다 굽은 산길이 많아 자동차로 3시간가량 걸린다.
이 같은 이유로 2006년 7월 창바이산 공항 건설이 시작될 때 백두산을 조선족자치주에서 떼어놓으려는 ‘백두산 공정’이라는 말이 나왔다.
중국은 베이징(北京)과 창춘(長春) 두 곳에서 창바이산 공항까지 각각 주 7회 운항하는 노선을 개통한 후 차츰 선양(瀋陽) 다롄(大連) 상하이(上海) 선전(深(수,천)) 광저우(廣州)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시나닷컴은 “창바이 산 관광객이 늘어 항공로를 여는 것은 반드시 필요했다”고 공항 개항 배경을 설명했다. 시나닷컴은 또 “창바이산 공항은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울창한 삼림지대에 건설된 공항”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