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언어로 중국 故事를 말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8월 7일 03시 00분



■ 개회식 1만5000명 공연… 어떤 주제로 어떻게 펼쳐지나

내일 오후 8시부터 3시간 반동안 3부로 나눠 행사

성화 최종주자 - 점화방식 - 주제가는 여전히 ‘베일’


베이징 올림픽의 개회식 예술 공연은 선사시대부터 개혁개방 시기까지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춤과 노래 등으로 이야기하듯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회식 일정과 그동안 비밀에 부친 예술 공연의 줄거리를 소개했다.

BOCOG에 따르면 개회식은 8일 오후 8시 정각에 시작해 11시 반까지 3시간 반 동안 열린다. 이에 앞서 식전행사로 오후 5시 45분부터 7시까지 1시간 15분간 중국 내 여러 민족의 풍취를 담은 28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전체 3부로 구성된 개회식의 공식 주제는 ‘세계의 언어(춤과 노래를 의미)로 중국 고사(故事·옛이야기)를 말하다’. 14분이 걸리는 1부는 오륜기 등장, 중국 국기 등장 및 게양, 중국 국가 연주 등 예식 행사.

2부는 예술 공연으로 약 1만5000명이 참가하는 환상적인 무대를 통해 1시간 동안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반만년을 이어온 중국의 역사와 문명, 현대 개혁개방 이후의 고속 발전, 세계로 뻗어가는 미래의 모습 등을 ‘아름다운 올림픽(美麗的奧林匹克)’이라는 제목 아래 상하 2편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특히 예술 공연의 말미엔 ‘꿈(夢想)’이라는 소주제로 올림픽 주제가가 울려 퍼진다. 중국의 국민가수로 불리는 류환(劉歡·45) 씨와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부른 영국의 팝페라 여가수 세라 브라이트먼(48) 씨가 함께 부른다.

마지막 3부는 각국 선수단 입장, 올림픽위원회위원장 등 관계자들의 인사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개회 선포, 성화 점화 등으로 구성됐다. 개회식의 대미는 불꽃놀이로 장식된다. 3부는 2시간 걸리는 선수 입장을 포함해 모두 2시간 반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이날 BOCOG 측은 주제가와 성화의 점화 방식, 성화 최종 주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BOCOG 개폐회식 담당 장허핑(張和平) 부장은 205개국의 선수단 입장 순서와 관련해 “중국 간체자로 표기된 자국 국명의 획순에 따라 순서대로 입장한다”는 종래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위신원(于新文) 중국 기상국 대변인은 “개막식 당일 소나기가 올 가능성이 있지만 미리 인공강우를 통해 개막식이 열리는 동안에 비가 내리는 것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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