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한 해 평균 1만7000여 명의 한국인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국토안보부 이민귀화국(USCIS)이 최근 발간한 ‘미국 귀화자 통계’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한국인 1만7628명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시민으로 귀화한 66만 명 가운데 2.7%에 해당한다. 출신 국적별로는 멕시코(12만2258명) 인도(4만6871명) 필리핀(3만8830명) 중국(3만3134명) 베트남(2만7921명) 도미니카공화국(2만645명)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많은 것이다.
1998∼2007년 10년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미국인으로 귀화한 한국인은 모두 17만4453명. 연도별로는 1998년 1만211명에서 2000년 2만3717명으로 늘었다가 2003년 1만5928명으로 줄었으나 이후로는 1만7000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인은 1940년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91만8560명이다. 영주권 취득은 1940년대 83명에서 △1950년대 4845명 △1960년대 2만748명 △1970년대 24만1192명 △1980년대 32만2708명으로 계속 늘었다. 이어 1990년대엔 17만9770명으로 줄었다가 2000∼2007년 15만821명을 기록해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