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인 8일 동아일보 발행인인 김재호 사장을 비롯해 세계 유수 언론사 편집 발행 책임자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이날 언론사 경영자 인터뷰를 2개면에 걸쳐 싣는 등 11개면에 올림픽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이날 런민일보 7면엔 본보 김 사장과 함께 세계 주요 4개국의 유력 언론사 최고위 간부의 인터뷰가 실렸다. 마이클 골든 미국 뉴욕타임스 부회장, 가스야 다카시(粕谷卓志) 일본 아사히신문 편집담당 겸 도쿄본사 편집국장, 스베틀라나 미로뉴크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편집국장, 라이어넬 바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총편집장 등이다.
8면엔 딘태후인 베트남 인민보 총편집장, 토니 탄 싱가포르 신문집단 회장 등 아시아 지역의 언론사 경영자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김 사장은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이자 개최국엔 자부심을 안겨주는 스포츠 축제”라며 “세계 205개 국가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세계 각국의 지지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유구한 역사와 깊은 문화적 전통을 가진 나라로서 최근의 괄목할 만한 경제 발전 속도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베이징 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자가 나섰고 차량 2부제 실시에 전 인민이 호응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는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 인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언론매체의 교류와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런민일보와 동아일보는 양국의 대표적인 매체로서 지금까지 맺어온 우호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 뉴욕타임스 부회장은 “올림픽은 전 인류의 축제로 올림픽의 정치화와 테러를 반대한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이 최선을 다해 공기오염 문제를 해결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스야 아사히신문 편집국장은 “일본은 1964년 올림픽 개최를 통해 전후(戰後) 부흥과 고속성장을 이룩했다”며 “중국 역시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방면에서 더 나은 발전을 이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