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에 따르면 국가 요인 경호를 담당하는 미 재무부 비밀검찰국은 2일 오바마 후보에 대해 인종비하적인 욕설과 함께 “그가 대통령이 되면 암살하겠다”고 말한 혐의로 레이먼드 가이젤(22) 씨를 체포했다.
비밀검찰국 관계자는 가이젤 씨가 지난달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공공기관 교육시간에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했으며 그의 숙소와 차량에서 권총과 칼, 실탄, 갑옷, 최루탄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이젤 씨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면서 자신이 정신적 충격에 따른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지고 있던 무기류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법원은 “가이젤 씨가 도주 우려가 있고 사회에 위험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석 없이 구류하라고 파결했다.
가이젤 씨는 동료들에게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죽이고 싶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부분은 혐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