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서 또 폭탄테러

  • 입력 2008년 8월 11일 03시 00분


8명 사망… 美배구감독 장인은 베이징서 흉기 피살

베이징(北京) 올림픽이 개막하자마자 중국 각지에서 테러와 항의시위, 관광객 살해 등 여러 악재가 잇달아 발생해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0일 오전 2시 반경 중국의 북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쿠처(庫車) 현에서 신장 지역 분리주의자 15명이 현 정부청사와 공안기관 등 12곳에 무차별로 사제폭탄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분리주의자 7명이 공안 총격에 맞거나 자폭으로 숨지고 1명의 보안 요원이 사망했다고 신화(新華)통신 해외판이 보도했다.

사건 발생 후 쿠처 현은 도시 전체가 봉쇄됐으며 인민해방군도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인구 40만 명의 쿠처는 신장의 성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서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현이다.

이에 앞서 9일 낮 미국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의 장인 장모인 토드 바크먼 씨 부부가 베이징 관광 명소인 구러우(鼓樓)를 관광하다 중국인 탕융밍(唐永明·47) 씨의 흉기에 찔려 장인이 숨지고 장모와 중국인 관광가이드가 다쳤다. 탕 씨는 범행 직후 자살했다.

9일 낮 12시 반경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는 미국인 3명과 캐나다, 독일인 등 5명이 중국 공안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들어와 광장에 드러누워 ‘티베트 독립’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