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65포인트(5.21%) 내린 2,470.07에 마감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06년 12월 26일(2,479.73)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121.86포인트(4.47%) 급락한 2,605.72로 마감된 바 있다.
중국 증시가 이날 급락한 것은 당초 9% 정도로 예상됐던 7월 생산자물가상승률이 10%로 나오면서 물가 불안 우려가 증시에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물가지표가 안정을 보이면 중국 당국의 긴축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있었지만 그것이 약화되면서 증시에 충격을 줬다”며 “원자재 가격이 최근 하락하면서 원자재를 개발하거나 가공하는 기업이 많은 중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 일본 등 중국을 뺀 나머지 아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다.
11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7포인트(0.79%) 오른 1,581.09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58포인트(0.30%) 오른 527.1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7년간 이어지던 약(弱)달러 기조가 끝날 가능성에 힘입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2.09%, LG전자 3.96%, 하이닉스 5.31%, 현대자동차 2.39% 등으로 올랐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1.99%, 대만 자취안지수 1.62%, 베트남 VN지수 2.37% 등으로 올랐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