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경착륙?…올림픽 개막후 상하이지수 나흘째 하락

  • 입력 2008년 8월 14일 02시 54분


물가 불안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증시가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막 이후 연속 4일째 하락했다. 증시에는 중국 경제가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이 대세지만 올림픽 이후 경착륙할 우려가 있다는 비관론도 점차 세를 얻어가고 있다.

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90포인트(0.44%) 내린 2,446.30에 마감됐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 증가했다는 중국 국가통계청의 발표가 이날 나왔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증가율이 1999년 이후 약 9년간 가장 높은 수치인 데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22.4%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는데도 중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림픽 개막일인 8일 121.86포인트(4.47%) 급락해 2,60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후 11일에도 5.21% 급락하면서 2,500 선이 무너졌다. 12일에도 전날보다 12.87포인트(0.52%) 내렸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물가 불안을 안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가 어렵다”며 “중국이 물가를 낮춰 연 7%대 경제성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성장률의 급격한 하락 때문에 연착륙이 가능할지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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