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부인 신디, 부상병 위문 ‘맞불작전’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8월 27일 02시 56분



“미셸이 연설할때 나는 그루지야에”

25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부인 미셸 씨의 전당대회 연설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부인 신디(사진) 씨는 그루지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동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신디 씨는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을 만나고 병원을 방문해 그루지야 전쟁 부상병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신디 씨는 출국에 앞서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발발 후 언젠가 그루지야를 방문하려고 했다. 세부 일정 조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미셸 씨의 연설에 대한 일종의 맞불’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은 또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덴버의 펩시센터 부근에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거물급 인사들을 연사로 내세우는 선거홍보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매케인 캠프의 네거티브 TV 광고 공세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오바마 후보를 비판했던 발언들을 모아 광고로 내보내고 있다.

매케인 후보의 선거참모인 칼리 피오리나 전 HP 회장은 이날 옛 힐러리 의원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가 열리는 덴버에서 민주당은 ‘단합’을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 민주당은 분열돼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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