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SCO) 6개 회원국 정상회의가 28일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다.
2001년 6월 상하이(上海)에서 설립된 SCO는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 회원국이다. 이란 인도 파키스탄 몽골 등 4개국은 옵서버로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대(對)테러, 마약 근절, 경제협력 방안과 함께 SCO 확대를 위한 정치적 법적 재정적 문제를 다룰 실무그룹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특히 아프가니스탄 관련 특별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SCO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려고 하는 데다 회원국 확대를 추진하자 ‘몸집 불리기’를 통해 ‘동방의 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SCO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테러 및 마약 무기 밀매에 적극 대처하고 유엔 헌장과 국제법 규범을 준수해 기존의 세계질서에 기여하겠다는 ‘두샨베 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등 그루지야 내 2개 친(親)러 자치공화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한 데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