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적게 보고 열성 교사에게 배우는 초중학생이 공부를 잘한다.’
일본 정부가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 224만여 명을 대상으로 올 4월 실시한 전국학력평가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일본 언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43년 만에 부활된 일본의 학력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2회째.
평가 결과 전체 평균은 떨어졌으나 아키타(秋田), 후쿠이(福井), 도야마(富山) 등 3개 현이 1∼3위를 휩쓸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상위권 3개 현은 숙제를 많이 내주고, 보충수업을 자주 하며, 교사가 열성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TV 시청 시간 등 생활 태도도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초등학교 6학년 일본어 기초부문의 경우 하루평균 TV 시청 시간이 1시간 미만인 학생들의 점수가 69.0점으로 가장 높았고 △1시간 이상∼2시간 미만 68.0점 △2시간 이상∼3시간 미만 67.0점 △3시간 이상∼4시간 미만 65.4점 △4시간 이상 61.4점 등의 순이었다. 다만 TV를 전혀 안 본다는 학생은 64.7점으로 4시간 미만 보는 학생들에 비해 점수가 낮았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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