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총리 야생 호랑이 제압, 터프가이 면모 입증

  • 입력 2008년 9월 1일 14시 48분


블라디미르 푸틴(55) 러시아 총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야생 시베이라 호랑이를 제압해 ‘강한 남자’ 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고 지난 달 31일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멸종 위기에 처했던 야생 시베리아호랑이에 대한 보호 노력을 시찰하기 위해 야생동물 전문가들을 대동하고 극동의 한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일행이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 생포됐던 호랑이가 탈출해 TV 방송국의 카메라맨에게 달려들었고 푸틴은 재빨리 호랑이를 쏜 뒤 마취총을 사용해 진정시켰다.

동행했던 러시아 TV 연출자 비올레타 세르게예바 씨는 “아마 우리가 호랑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갔던 것 같다. 호랑이가 갑자기 움직이더니 우리를 향해 돌진했다. 기적이 우리를 구했다”고 말했다.

전직 KGB(구소련의 국가 안보 위원회) 요원인 푸틴 총리는 지난 8년동안 러시아 대통령 으로 재임하면서 마초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는 호랑이를 잡기 전 전투복과 부츠 차림으로 일대를 누볐다.

푸틴 총리는 호랑이 목에 위성 수신기를 장착하기 전 앞니의 길이를 측정하는 일을 도왔다. 푸틴이 제압한 호랑이는 몸무게가 450kg에 몸 길이가 3m에 달한다.

시베리아호랑이는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고양이과 맹수로 지금은 멸종위기에서 벗어났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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