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맞춰 허리케인 상륙, 신은 우리편”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민주 前전국위의장 동영상 공개 파문

“신이 우리 편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야.”

허리케인 구스타프가 공화당 전당대회에 맞춰 미국에 상륙하는 것과 관련해 돈 파울러 전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이 이같이 말하는 장면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지난달 31일 공개돼 비난이 일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파울러 전 의장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후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존 스프랫(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과 얘기하는 장면을 담은 것.

파울러 의장은 그 자리에서 “저쪽(공화당)이 (전당대회를) 시작하는 월요일 허리케인이 뉴올리언스에 상륙한다는데, 이는 신이 우리 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파울러 전 의장은 지난달 31일 AP통신을 통해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면서 사죄했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의장인 케이턴 도슨 씨는 “오바마 캠프의 최고위급 지지자의 무례한 행동은 실망스럽다”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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