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이 3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공화당은 3일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 엑셀에너지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에서 매케인 의원을 11월 4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당의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올해 72세의 매케인 의원은 미국 역사상 초선에 도전하는 대통령 후보 중 최고령자로 기록되게 됐다.
공화당은 4일 매케인 의원의 후보 수락 연설과 함께 대선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공화당은 또 3일 세라 페일린(44)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공화당 역사상 첫 여성 후보로, 232년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 등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페일린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당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이 처한 중대한 시기에 확신에 찬 상대에 맞서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하는 도전 역시 수락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그들(언론)의 호평을 받기 위해 워싱턴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가는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자질 부족과 고교생 딸의 임신 사실을 비판하는 일부 언론을 겨냥했다.
이날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칼리 피오리나 전 HP 회장 등은 페일린 후보를 “새로운 세대의 대표”, “미국에서 가장 성공하고 인기 있는 주지사” 등으로 극찬하며 ‘페일린 띄우기’에 나섰다.
양당 대통령 후보 간 TV 토론은 이달 26일과 10월 7일, 15일 세 차례 실시되며, 부통령 후보 간 토론은 10월 2일 한 차례 열린다.
세인트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