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中허난성 손잡고 ‘새마을 초등학교’ 세웠다

  • 입력 2008년 9월 8일 07시 16분


경북도와 중국 허난(河南) 성이 손을 잡고 초등학교를 세웠다.

경북도와 허난성은 4일 허난성 상추(商丘) 시 민취안(民權) 현 우탕(吳堂) 촌에서 두 지역 관계자와 현지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21세기 새마을초등학교’ 준공식을 열었다.

이 학교는 대지 5500m²에 3층으로 지었으며 12학급 600여 명이 공부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허난 성은 지난해 4월 두 지역의 우정과 교류를 위해 초등학교를 함께 짓기로 하고 각각 1억 원을 내 공사를 시작했다. 학교 이름도 두 지역이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꽃 피우자는 뜻에서 이같이 지었다.

건물 벽에는 태극기와 중국 국기인 오성기와 함께 ‘참된 교육’ ‘한중 우정’ ‘근면 성실 굳센 절개’를 한글과 중국어로 나란히 새겼다.

150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이 농촌마을에는 초등학생이 310명이지만 학교가 없어 불편을 겪어왔다.

준공식에 참석한 궈겅마오(郭庚茂) 허난성장은 “한국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정신이 의미 있는 결실을 본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두 지역이 다양한 교류 협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중국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인 허난 성에 새마을운동의 싹을 틔운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허난 성은 1995년 자매결연한 이후 직원을 서로 파견하고 문화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해왔다.

인구 1억 명인 허난 성은 성도인 정저우(鄭州)를 비롯해 카이펑(開封), 뤄양(洛陽) 등 유서 깊은 도시와 유명한 사오린(少林) 사가 있다. 고대 사상가인 노자와 상앙, 당나라 때의 시인 두보와 사상가 한유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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