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결석 유발 멜라민 中 우유제품서도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9월 19일 02시 55분



신장결석을 일으키는 화공원료 멜라민이 중국의 우유제품에서도 검출돼 중국 정부가 즉각 회수조치를 내렸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18일 저녁 중국 내에서 우유시장 점유율이 비교적 높은 406개 업체 제품을 검사한 결과 멍뉴(蒙牛), 이리(伊利), 광밍(光明) 등 3개 업체의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3사는 중국 우유시장의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3대 업체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나머지 403개 업체 제품에서는 전혀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CCTV는 덧붙였다.

지난해 말 33.3%의 시장점유율로 중국 우유시장 1위 업체인 멍뉴는 121개 표본을 검사한 결과 11개 표본에서 kg당 0.8∼7mg의 멜라민이 검출됐다.

2위인 이리는 81개 가운데 7개에서 0.7∼8.4mg이, 광밍은 93개 표본 중 6곳에서 0.6∼8.6mg의 멜라민이 각각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이들 3개 업체에 관련 제품을 모두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각 유통업체와 판매점에도 판매 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중국 정부는 비록 함유량은 많지 않지만 절대 우유에 들어 있어서는 안 될 멜라민이 검출된 경위를 조사하고 관련자를 모두 엄벌하도록 공안기관에 지시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