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LG가 진행중인 러 사업에 깊은 관심”

글로벌 기업대표 간담회에 구본무 회장 초청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최근 “LG가 진행 중인 사하공화국 종합개발사업에 깊은 이해와 관심이 있다. 러시아의 풍부한 석탄 가스 광물 등을 활용한 자원개발 사업이 잘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1일 LG그룹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의 총리공관 별장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러시아에 진출한 대표적 글로벌 기업의 대표 10명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구 회장은 “LG는 1990년대 초반 러시아 진출 이후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을 대표해 한국과 러시아의 친선과 긴밀하고 견고한 협력관계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LG그룹의 계열사인 LG상사는 지난해 사하공화국 정부와 ‘남야쿠티야 종합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0년까지 사하공화국이 진행하는 자원 개발과 인프라 투자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LG상사, LG전자, LG화학 등 LG 계열사들이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14억 달러(약 1조5960억 원)에 이른다.

이번 간담회에는 LG를 비롯해 미국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네덜란드 로열더치셸, 프랑스 토탈, 독일 도이체은행과 지멘스, 일본 미쓰비시, 스웨덴 이케아 등 10개 회사의 대표가 참석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