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굵기 1000분의 1 크기
인체 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암세포만 선별해 공격하는 ‘나노 항암제 수송선’이 개발되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이 미세한 크기의 수송선이 혈관을 타고 체내를 돌다 암세포에 달라붙어 항암제를 방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수송선의 크기는 지름이 5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로 머리카락 지름의 1000분의 1에 불과하다.
현재 쥐를 대상으로 실험 중인 연구진은 이 같은 기술이 향후 인체에도 적용돼 암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체내 면역반응으로 효력이 떨어지거나 정상 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하지 못하는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수술 이전에 종양의 위치를 정확히 찾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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