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한국대사관은 25일 “빅토르 이바노프 러시아연방 마약청장,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연방우주청장, 아나톨리 아르타모노프 칼루가 주지사 등 3명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8일 크렘린궁 영빈관에서 러시아를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옛 러시아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이바노프 마약청장은 2003년 대통령 인사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양국 정부 사이의 인사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현재 ‘한-러 마약통제협력’ 약정서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페르미노프 연방우주청장은 4월 한국 최초 우주인 사업을 비롯해 한국의 위성발사체 개발, 나로 우주센터 지상 장비 개발협력 등 우주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아르타모노프 주지사는 러시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에 행정적 지원과 세제 혜택, 인프라를 제공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칼루가 주에 세운 디지털 공장의 가동에 들어갔고, 롯데제과도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제과 공장을 이 지역에 건설하고 있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