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아들에 이어 어머니도 광우병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CNN 인터넷판이 전했다.
스페인 보건부는 “지난달 스페인 북부 레온 주에서 숨진 60대 초반의 여성이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 여성의 아들도 올해 2월 같은 병으로 41세의 나이에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모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가족 내에서 2명 이상이 광우병으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인 국립 광우병연구센터가 추정했다.
이로써 스페인의 인간광우병 사망자 수는 2005년 마드리드에서 첫 사례가 나온 이후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들 모자는 스페인에서 광우병 예방 조치가 실시됐던 2001년 이전 광우병에 오염된 쇠고기를 섭취했기 때문에 발병했다”며 “그러나 현재는 동물사료 금지 등 광우병 통제조치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쇠고기 섭취로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광우병연구센터 측은 “모자는 동물의 신장, 간, 뇌 등을 먹는 식습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사람이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 구조를 갖고 있는지는 검사 중이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