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무릎꿇은 폴슨 美재무

  • 입력 2008년 9월 27일 03시 01분


펠로시 하원의장에 “구제금융 통과” 애원

“치욕을 당해도 좋다. 구제금융만 통과시킬 수 있다면….”

25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당 및 의회 지도자의 백악관 회동에서 구제금융안 합의도출 시도가 불발로 돌아가자 헨리 폴슨(사진) 재무장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정가의 화제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폴슨 장관은 백악관 회담 직후 루스벨트룸에서 펠로시 의장에게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제발 민주당이 (구제금융안을) 날려버리지 말라’고 호소했다는 것.

깜짝 놀란 펠로시 의장은 “폴슨 장관이 가톨릭 신자인 줄은 몰랐네요. (합의를) 날려버린 건 내가 아니라 공화당”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폴슨 장관은 한숨을 내쉬며 “나도 안다”고 수긍했다. 이는 “재무부가 구제금융법안 통과에 얼마나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