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의혹 기업서 매년 30만엔 받아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지부장을 맡고 있는 자민당 후쿠오카(福岡) 제8선거구 지부가 지난해 뇌물제공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에서 30만 엔의 정치헌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후쿠오카 현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문제의 기업은 의료기기 판매회사인 ‘야마토수지광학’으로 국립병원에서 발주하는 의료기기 납품을 둘러싼 뇌물제공 및 분식회계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 회사는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자민당 후쿠오카 제8선거구 지부 및 아소 총리의 자금관리단체인 ‘소와이(素淮)회’에 매년 30만 엔씩 총 370만 엔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
후쿠오카 제8선거구 지부 측은 “법률에 근거해 정치헌금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반환할 생각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24일 출범한 아소 내각은 이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과 사토 쓰토무(佐藤勉) 국가공안위원장이 취임 전에 부적절한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