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인터넷 허위보도로 곤욕

  • 입력 2008년 10월 6일 02시 56분


“스티브 잡스 심장마비”…주가 한때 5.4%까지 폭락

미국 애플사(社)의 스티브 잡스(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허위보도가 웹사이트에 올라와 애플 주가가 급락하며 혼란이 빚어졌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4일 보도했다.

이번 소동은 CNN이 운영하는 ‘아이리포트닷컴’을 통해 3일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익명의 시민기자가 작성한 허위보도로 애플의 주가는 이날 장중 5.4%까지 떨어지는 등 한때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는 게시물이 삭제된 뒤 회복됐지만 전일 대비 3% 떨어진 주당 97.07달러로 장을 마쳤다.

제니퍼 마틴 CNN 대변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를 위해 ‘아이리포트닷컴’ 측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또 마틴 대변인은 ‘Johntw’라는 ID의 이 시민기자가 언제 사이트에 가입했는지 파악하지 못했고 잡스 CEO의 이상설을 유포하기 전엔 글을 올린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이리포트닷컴’은 시민기자가 e메일을 기재하는 조건으로 익명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잡스 CEO는 4년 전 췌장암 수술을 받았다. 올해 8월에도 블룸버그통신이 미완성 부고 기사를 내보내 소동이 일어났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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