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벌써 끝났다?

  • 입력 2008년 10월 18일 02시 56분


도박업체 “오바마에 돈 건 사람에 배당”

오바마 캠프 승리 축하 파티 장소 물색

미국 대선의 막판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지만 적어도 아일랜드 도박판에선 이미 파장 분위기다.

아일랜드 최대 도박업체 ‘패디파워’는 16일 미국 대선 도박의 종료를 선언하고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돈을 건 사람들에게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가장 많은 돈을 딴 사람은 10만 유로를 걸어 15만 유로의 배당을 챙긴 도박꾼이었다. 또 최고 승률로 돈을 딴 사람은 오바마 후보의 승률이 50분의 1에 불과했던 2005년 10월 50유로를 걸어 2550유로를 챙긴 도박꾼이었다.

패디파워는 정치적 문제와 관련해 결과를 확인하기도 전에 미리 돈을 지급하는 전통이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런 관측이 실패한 적도 있다. 올해 6월에 실시된 아일랜드의 유럽연합(EU) 헌법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헌법 승인을 예상해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반대 결과가 나오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한편 AFP통신은 오바마 후보 진영이 대선 직후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승리를 축하하는 대규모 야외파티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바마 후보는 16일 뉴햄프셔 주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너무 들떠선 안 된다. 결승선까지 계속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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