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멜라민 검출된 中업체 생산 계란가공품

  • 입력 2008년 10월 18일 02시 56분


국내도 올해 116t 수입… 105t 이미 유통

식약청 “모든 계란가공품 검사”

일본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계란분말을 생산한 중국 회사의 계란 가공품 100t 이상이 올해 국내에도 수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일본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계란 가공품을 생산한 중국 ‘다롄하노버식품’이 만든 난백분(20.5t), 난황(79t), 계란분말(12t) 등 계란 가공품 111.5t이 올해 국내로 수입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4월 수입된 100t(8건)은 시중에 유통돼 모두 소비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4일 수입돼 항구에서 보관 중인 11.5t(2건)에 대해서는 수입업체의 자율 반송을 유도하기로 했다.

111.5t은 축산물가공처리법에 따라 농식품부가 수입 검역을 맡은 계란 함량 80∼90% 이상 제품이다.

계란 함량이 이보다 적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조사한 계란분말(5t)까지 포함하면 올해 이 회사로부터 수입한 계란 가공품은 모두 116.5t에 이른다.

식약청은 같은 중국 업체의 계란분말 조제품 5t이 3월 국내로 수입돼 유명 제빵업체에 공급됐으며 전량이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업체는 최근 멜라민이 검출된 국산 닭 사료의 원료를 생산한 곳이라고 식약청이 전했다.

농식품부와 식약청은 “국내 유통 또는 보관 중인 해당 업체 제품을 모두 수거해 검사할 방침”이라며 “달걀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은 수입 단계에서 국적을 가리지 않고 멜라민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후 지금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육류와 육가공품, 알, 알 가공품 등 축산물 1295점을 수거해 멜라민 검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멜라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 업체의 제품은 최근 수입된 양이 적어 이번 일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일본 미쓰이물산이 지난달 중국 업체로부터 수입한 계란분말(약 20t)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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