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문답풀이]50개州 중 48곳 ‘승자가 선거인단 독식’

  • 입력 2008년 11월 3일 02시 55분


러시아에서도…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한 세계인의 높은 관심은 러시아에서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2일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의 한 상점에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왼쪽)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그려진 러시아 전통인형이 전시돼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에서도…
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한 세계인의 높은 관심은 러시아에서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2일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의 한 상점에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왼쪽)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그려진 러시아 전통인형이 전시돼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메인 - 네브래스카州는 득표비율 따라 배분

선거인단 269명 동수일땐 하원서 결선투표

미국은 매우 복잡한 선거 절차를 통해 대통령을 뽑는다. 미국 대선을 문답 풀이로 알아본다.

Q. 미국 대선은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라는데….

A. 미국은 독립적인 50개 주(state)가 모인 연방국가인 탓에 각 주의 주민들은 주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을 뽑고 이 선거인들이 대통령을 최종 선출하게 된다. 따라서 11월 4일은 엄밀하게는 주별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을 뽑는 날이다. 선거인단 수는 미국 상원(주별로 2명씩 100명)과 하원 의원(435명)에 수도 워싱턴의 대표 3명을 합한 538명으로 구성된다. 인구 비례를 따져 주별 선거인단 수를 책정하지만 전체 수는 변하지 않는다. 승리자는 538명 중 과반(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Q. 선거인단 수는 어떻게 다른가.

A. 선거인단이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4명) 뉴욕(31명) 플로리다(27명) 일리노이(21명) 펜실베이니아(21명) 오하이오(20명) 등의 순이다. 반면 버몬트 웨스트버지니아 델라웨어 알래스카 몬태나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은 3명이 배정된다.

Q. 승자독식(winner-takes-all) 제도란 무엇인가.

A. 특정 주에서 승리한 대선후보가 그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주가 이 제도를 따른다. 가령 총주민투표수 999표 중 A 후보가 500표를, B 후보가 499표를 얻었을 경우 A 후보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한다. 다만 메인(4명)과 네브래스카(5명)는 득표 비율에 따라 선거인단 수를 나눈다.

Q. 확보한 선거인단이 269명으로 동수일 경우 어떻게 되나.

A.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한 후보가 없으면 하원이 상위 3명의 후보를 놓고 투표해 결정한다. 부통령은 상원이 결정한다.

Q. 당선자는 언제쯤 알 수 있나.

A. 미국 언론들은 서부에서 투표가 끝나는 오후 9시경(동부 시간 기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2000년 대선처럼 초접전으로 치러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당선자의 윤곽도 그때쯤 나타난다. 하지만 주별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최종투표 결과 집계는 투표일로부터 2, 3일이 지난 후 완료된다.

Q. 선거 후 절차는….

A. 형식적이지만 최종 투표는 각 주에서 승리한 정당의 선거인단이 주별로 자기 당 대선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12월 둘째 수요일 다음의 첫 월요일’, 즉 올해의 경우 12월 15일 이뤄진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밀봉돼 상원의장 앞으로 우송되며 상하 양원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009년 1월 5일 개표한다. 대통령 취임식은 2009년 1월 20일이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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