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오마바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더라…”

  • 입력 2008년 11월 5일 10시 39분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5일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의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해 미국에 갔을 때 오바마 후보를 한 번 만났다”며 “저한테 ‘안녕하세요’ 이렇게 한국말로 인사할 정도로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후보가 61년생으로 저희와 비슷한 세대고 똑같은 변호사 출신”이라며 “이라크 전에 대한 입장도 비슷하고 해서 한 번 만났는데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 외에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했던 팔레마베가 의원, 혼다 의원, 맥더모트 같은 민주당 하원의 진보적 의원들, 아서 데이비스 앨라바마주 흑인 하원의원 등이 비슷한 또래”라며 “작년 1월에 가서 그 사람들을 만났고 (오바마 후보의) 오른팔인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 등 이런 분들과 교분을 가지고 민주당과 접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바마가 아프리카와의 혼혈이고 또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에도 살면서 다른 문화와 종교에 대한 포용력을 키웠기 때문에 독선으로 사람을 가르고, 선악 대결로 현실 세계를 비약시키는 부시의 오류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송 최고위원은 “오바마는 호주, 일본, 한국과 같은 동맹국가의 다자간 체제를 강조하기 때문에 (당선된다면) 6자회담이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북미간의 직접대화가 병행돼 문제해결 속도가 빨라지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소외되지 않으려면 남북관계를 먼저 뚫어내고 이를 갖고 미국과 북한을 견인하는 양자 트랙 정책으로 전환해애 한다”고 강조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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